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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반기 경제전망…"올 경상수지 흑자 90억달러 그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7 04:45

수정 2014.11.07 13:59


한국은행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7%대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연간으로는 8.9%에 이르고,경상수지 흑자는 90억달러로 정부 목표치(120억달러)를 훨씬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연간 2.2%가 올라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7일 ‘200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하반기에는 내수와 수출증가 속도가 둔화되겠지만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 성장률 10.9%와 합산할 경우 연간 8.9%가 돼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8.0%)나 한은의 지난해 말 전망치(7.2%)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또 하반기 민간소비는 7.3%,설비투자는 23.8%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상반기에 -5.3%를 기록했던 건설투자도 하반기에는 8.3%의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나 미국경제성장의 둔화와 지난해 동기의 높은 증가세 등으로 증가율은 상반기의 24.0%보다 낮은 13.7%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입증가율은 22.3%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하반기에도 상반기(44억 달러)와 비슷한 4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연간 기준으로는 정부 전망치 100억∼120억달러보다 적은 9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통관기준)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보여 하반기에 880억달러,연간으로는 1710억달러를 예상했으며 수입은 내수호조와 고유가 지속 등으로 하반기에 839억달러,연간으로는 1625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과 임금 및 집세의 오름세 등으로 비용상승 요인이 있는 데다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 압력도 나타나 하반기에 2.8% 정도로 높아져 연간 2.2%를 기록하고 근원인플레이션은 서비스가격의 오름세로 하반기에 2.5%,연간으로는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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