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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스윙의 메커니즘(11]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9 04:46

수정 2014.11.07 13:59


목표의 10% 좌우에 떨어지면 굿샷

골퍼라면 누구나 직구를 치고 싶어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이 18홀 라운드시 직구를 때리는 확률이 40%도 채 안될 것이다. 美PGA투어 선수들의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평균 60∼70%인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직구를 치기 힘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직구의 3가지 기본 요건

우리는 클럽헤드에 볼이 맞는 순간을 임팩트라고 한다.

임팩트를 시간으로 계산하면 약 1만분의 5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 이뤄진다.거리로 따지면 드라이버의 경우 지나가는 거리는 약 2∼3㎝에 불과하다.

임팩트 순간 드라이버의 클럽헤드는 시속 40∼50㎞의 속도로 움직인다.이 때 볼을 때리는 힘은 0.5∼1t 정도에 이른다.

흔히 볼을 끝까지 보며 스윙을 하라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 눈으로 중요한 임팩트 순간을 볼 수 없다.

스윙이야 어떻든 임팩트만 정확하면 볼은 똑바로 날아간다고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직구의 조건을 설명하는데 부족하다.대체로 볼을 잘 치는 아마추어골퍼들을 보면 스윙이 엉성하다.이는 정확한 임팩트 순간을 맞기 때문이다.

직구를 날릴 수 있는 임팩트를 맞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① 클럽페이스가 볼에 직각으로 맞아야 한다.

② 클럽헤드의 궤도는 임팩트한 순간 목표방향을 향해 지나가야 한다.

③ 임팩트시 볼은 클럽페이스의 스위트스포트(타격중심)에 맞아야 한다.

◇직구의 판단

천하의 타이거 우즈도 매번 직구를 날릴 수 없다.로보트 머신이 아니고선 아무리 유명한 프로골퍼라도 위에서 지적한 직구의 3가지 기본 요건을 모두 정확하게 충족시킬 수 없다.

사람의 스윙이 스윙머신 같이 매번 정확하게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사실상 직구를 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골퍼는 거리의 5%,아마추어골퍼는 10% 정도 좌우로 볼이 날아가면 ‘나이스샷’이라고 봐도 괜찮다.

따라서 아무때나 대충 똑바로 날아가면 ‘나이스샷’이니 ‘굿샷’을 연발하지 말아야 한다.적어도 볼이 페어웨이엔 떨어져야 직구로 볼 수 있다.

메이저대회의 경우 보통 페어웨이 폭이 30∼40야드에 불과하다.최근들어선 꼭 메이저대회가 아니라도 페어웨이 폭을 좁게 하는 경향이 있다. 거리보다 샷의 정확도를 더 요구하는 것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샷의 정확도보다 비거리에 더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비거리가 더 나는 사람보다 샷이 정확한 사람의 스코어가 더 좋은 것을 흔히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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