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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네거리 전세값 치솟아…영동역 개통,벤처기업 입주로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9 04:46

수정 2014.11.07 13:58


전세 재계약을 2개월 남짓 앞두고 있는 도곡네거리 일대 세입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전셋값이 바닥권을 맴돌았던 2년전 9∼10월보다 최고 2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도곡동일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대부분 올 9∼10월이 계약 만료시점”이라면서 저밀도 재건축바람이 일고 있는 잠실,반포 등 서울 강남일대까지 전세대란의 확산을 우려했다.특히 전세 매물난이 심한 도곡네거리 일대가 전세대란의 진원지로 꼽힌다. 개나리,진달래,성보,은하수,동부해오름 등 80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선 이 일대 전세는 요즘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전셋값 동향=전세 구득난으로 가격만 뛰는 형국.매물로 나올 만한 물건들은 대부분 98년 가을에 계약한 아파트들로 집주인들은 계약만기를 2개월 앞두고 전셋값을 지난 상반기 수준에서 더 올려 부르고 있다.

개나리아파트 29평은 98년 가을 전셋값이 6500만원선(로열층기준)이던 것이 무려 7500만원 오른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진달래아파트 25평형 역시 같은 기간 대비 5500만∼6000만원에서 갑절 가까이 오른 1억∼1억1000만원.재건축을 추진중인 성보아파트 28평형 전셋값도 4000만∼4500만원 오른 1억∼1억1000만원이다.은하수,동부해오름,대림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장진선 고려부동산대표는 “개나리아파트는 평형대가 15개 평형(19∼81평형)으로 실수요자가 많은 중소형 평형대 물량이 상대적으로 달려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환경 변화=도곡네거리 인근에 7호선 영동역이 개통된다.영동역은 3호선 도곡역과 2호선 선릉역을 이어주는 환승역세권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벤처기업이 이지역에 밀집해 있다.반경 500m 이내에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지난달 16일 오픈했다.또 영동세브란스병원이 인접해 있고,국민,한빛,조흥,기업,주택은행 이용이 편리하다.

정현공인중개사는 “전세 수요자들이 대부분 맞벌이 신세대 부부들”이라며 “첨단 벤처기업들이 인근에 많은데다 쇼핑,여가문화가 발달,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정영태 진선미공인중개사는 “7호선 영동역 개통과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오픈이 전셋값을 올렸다”고 말했다.

/joosik@fnnews.com 김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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