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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주거·상권 지도가 바뀐다…7월말 지하철 7호선 3개역 들어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9 04:46

수정 2014.11.07 13:58


상도동이 부동산 투자 유망지역으로 뜨고 있다.

9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도동은 이달말 7호선 개통으로 재개발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건축붐이 일고 있다.

지하철역이 한군데도 없던 이 지역에 숭실대입구,상도,장승백이역 등 모두 3개 역이 들어서기 때문이다.이들 3개역은 뱀꼬리 모양을 한 채 1㎞ 거리내에 몰려 있다.역간 거리가 빠른 걸음으로 10분 정도면 모두 닿을 수 있어 단일 주거·상권형성이 기대된다.부동산업계에서는 7호선 개통에 따른 최대 수혜지로 상도동을 꼽는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배기흥 동작구청 건축과 계장은 “원룸주택 등 3,4층짜리 소규모 건물신축은 지난해 보다 40% 증가한 97건이 허가됐다.5층 이상 중대형 빌딩도 15개가 건립중에 있다”고 밝혔다.

땅값이 뛰고 임대건물이 동이 나는가하면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숭실대입구역=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역.숭실대,중앙대 학생들을 겨냥한 원룸건축붐이 일고 있다.기존 건물은 오락실,PC방,대형식당 등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추세다.대로변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이 한창인 건물이 많다.숭실대입구와 상도역 사이 대로변 상업용지 는 지난해말 평당 800만∼1000만원 선에 거래되었으나 지금은 14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건물 임대료도 30% 이상 올랐다.2,3층 기준으로 평당 250∼300만원선.

정돈희 계룡공인 사장은 “건물지을 땅과 사무실이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10여통씩 걸려 오고 있다”며 “땅이든 사무실이든 수요는 넘쳐나지만 한달에 물건이 1∼2건 나올 정도로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역세권 포함 아파트는 봉천 현대,삼성,동아아파트와 상도동 삼호아파트 등 총 1만643가구가 들어서 있지만 전세물량이 딸리는 편”이라며 “인근에 재개발과 조합아파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전세대란마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상도역과 장승백이역=이 지역의 중심 상권으로 부상될 전망이다.상도시장과 성대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권은 급속도로 재편될 조짐이 일고 있다.숭실대입구역과 달리 5층 이상의 상가건물이 들어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10여개가 신축중.

상도역 인근의 대림아파트는 25평형 매매가격이 2억5000만원,30평형이 2억6000만원으로 연초보다 3000만원 정도 올랐다.

이은미 학사공인 사장은 “이 곳은 강남과 도심 어디로든 진출이 용이한 사통팔달의 위치”라며 “7호선 개통이 아파트값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 특히 상도역과 장승백이역 중간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2621 세대)가 9월 입주하게 되면 아파트값은 물론 상권변화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대림쇼핑센터 등 죽은 상권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임대물량은 일체 없다.연립,다세대도 구하기가 어려운 상태다.방 2칸짜리 단독 다가구는 지난해말보다 1000∼1500만원 오른 4500만원선, 방 3칸짜리도 7000만원선으로 뛰어 올랐다.매매하는 것보다 전세계약 하기가 더 어렵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재개발,재건축,조합아파트 추진 현황=사업추진 및 논의가 활발하다.현재 상도1구역은 9월께 신동아아파트 입주로 마무리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상도2 구역은 지난해말부터 공사에 착수했다.상도4구역은 이주 및 지장물을 철거중이다.상도3,6구역은 사업시행 인가를 받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도역과 숭실대입구역 중간의 상도동연합조합주택(554세대)은 금호건설이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갔다.인근의 상도아파트(399세대)도 현대산업개발이 올 2월 재건축에 들어간 상태다.

사업추진 논의가 벌어지는 곳도 여러 곳이다.금호아파트 인근 산64번지 일대는 재개발 또는 조합아파트 추진을 둘러싸고 지주들간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숭실대역에서 흑석동 방향으로 나가는 산 49-1,59번지도 각각 소규모 조합아파트를 추진중이다.대우,동보건설 등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숭실대역 삼거리에 위치한 134번지도 적산불하토지에 따른 소유권 소송이 20년간 지속되다 지난해 타결,현재 지주들이 재개발이나 지주공동사업을 놓고 한창 논의중이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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