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컴퓨터 운영체제 '리눅스' 채택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9 04:46

수정 2014.11.07 13:58


중국은 컴퓨터 운영체제를 국가안보 개념에서 파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배격하고 대신 리눅스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7일자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은행 업무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e메일까지 MS의 윈도 운영체제에 중국이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윈도에 대한 의존이 중국 경제의 전산화 문을 여는 열쇠를 잠재적인 적국에 넘겨주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부는 전쟁 발발시 미국이 윈도 암호를 이용해 중국의 네트워크에 침입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MS와 달리 리눅스는 암호를 공개하고 있다.

중국 최대 PC 메이커의 하나인 만리장성 컴퓨터는 최근 20만대의 컴퓨터에 리눅스 운영체제를 깔았다.


이 회사의 마케팅 책임자 마 리는 정부 요구로 리눅스를 깔았다면서 “컴퓨터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정부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적기(赤旗)등 몇몇 회사가 리눅스 중국어판을 개발했으며 리눅스 사용자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적기는 중국 인터넷 서버의 3분의 1이 리눅스를 쓰고 있으며 내년 말이면 중국내 서버의 절반이 리눅스를 채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paulk@fnnews.com 곽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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