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진짜 경쟁력은 '알짜경영'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9 04:46

수정 2014.11.07 13:58


삼성전자의 ‘짠돌이’ 경영의 깊은 뜻은. 올해 예상 순이익은 사상최대인 7조원 안팎.사내 유보도 6∼7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상반기 순이익만도 지난 해 한해치인 3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예측되지만 ‘생산성 인센티브’를 지난해 수준인 월급여의 최대 150%에서 차등 지급키로 했다.책상와 의자 등 사무실 집기를 바꾸거나 내부 단장을 하는 데 들어가는 씀씀이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윤종용 부회장은 사무실을 고치고 싶은 부서장은 자신에게 직접 결재를 받으러 오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달력조차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기업 이익을 설비 연구개발투자와 부채비율 축소 등 회사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한편에선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전략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이건희 회장과 연관될 수밖에 없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문제와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모종의 압력을 받을 경우에 대비,삼성이 전자를 중심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부채 비율도 필요 이상으로 낮춰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재계에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의 재무상태는 어지간한 외압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 정도의 요새가 됐다는 말이 나돈다 .

/shkim@fnnews.com 김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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