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파업불참 확산…10일 최종협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9 04:46

수정 2014.11.07 13:58


은행총파업 문제 해결을 위한 노·정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총파업에 불참키로 했거나 파업참여 철회 또는 부분파업쪽으로 방향을 바꾸려는 은행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총파업 개시일인 11일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전면파업 은행수가 상당수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은행 총파업 현안과 관련,정부와 금융노조는 9일 오후 2차 협상을 갖고 세부쟁점을 논의한 끝에 상당수 쟁점에 대해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10일 오후 열릴 노사정 정례회의를 겸한 3차 협상을 가진 뒤 최종 타결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키로 했던 은행 중 상당수가 파업결정을 철회하거나 부분파업쪽으로 태도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8일 오후 주택은행 본점 노조원들이 노조집행부의 방침과 반대로금융총파업에 불참키로 결의했다”며 “이 은행 영업점 노조원 대부분도 10일까지 불참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광주은행이 9일 오후 파업 참여 철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노조 운영위원회를 연 것을 비롯해 지방은행 및 대형 시중은행 일부가 파업불참 또는 부분파업쪽으로 방향을 바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민은행의 경우 10일 오전 본점 직원 파업 불참결의를 한다고 밝혔으나 노조측은 이를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노·정은 9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차 협상을 갖고 파업현안을 논의했다.한 협상 참석자는 “정부측이 노조측에 내 줄 상당수준의 카드를 준비해왔고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말했다.그는 2차 협상결과와 관련해 “노조측 요구쟁점 중 관치금융 철폐와 강제합병 중단 등에 대해서는 정부도 수용할 각오가 돼 있는 만큼 협상전망이 불투명한 것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fncws@fnnews.com 최원석,임대환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