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협상결렬 총파업 비상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0 04:46

수정 2014.11.07 13:57


은행 총파업문제 해결을 위한 노·정협상이 다시 결렬된 가운데 총파업에 불참키로 했거나 파업참여 철회 또는 부분파업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총파업이 강행되더라도 파업개시일인 11일에는 전면파업 은행수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수준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9일 오후 열린 2차 노·정협상마저 결렬, 일부은행 총파업 강행에 대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또 10일 3차협상이 열리더라도 막판 극적 타협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키로했던 상당수 은행들이 파업결정을 철회하거나 부분파업쪽으로 태도를 전환하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일 오후 주택은행 본점노조원들이 파업불참선언을 한데 이어 이 은행 영업점 노조원도 10일중 불참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민은행측도 10일중 본점 노조원들이 파업불참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제일은행도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는 금융산업 노조의 발표는 조합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며 파업불참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도 “노조원들이 파업강행을 최종 확정하긴 했지만 일부 노조원들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은행업무를 간접지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각 은행에서 파업강도를 낮추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파업직전일인 10일에는 파업 철회 또는 부분파업으로 선회할 은행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9일 오후 열린 노·정간의 2차협상에서는 양측이 관치금융청산을 위한 특별법 제정, 금융지주회사제 유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전혀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면서 상당수 은행 파업강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금융노조측은 정부가 획기적인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협상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10일 추가협상이 열리더라도 극적 타결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fncws@fnnews.com 최원석,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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