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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3연패 날린 16번홀 보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0 04:46

수정 2014.11.07 13:57


박세리(23·아스트라)가 16번홀에서 3퍼트로 美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3연패에 실패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연장 끝에 레이첼 헤더링턴(호주)을 제치고 우승했다.

박세리는 10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메도GC(파 71)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토털 9언더파 275타로 아깝게 3위에 머물렀다.
상금은 6만7932달러.

이날 박세리는 선두에 5타나 뒤진 채 출발,버디 5개를 잡아내며 한 때 공동선두까지 뛰어올랐으나 16번홀(파 4) 4�V 거리에서 3퍼트로 연장전에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장정(20)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토털 6언더파 278타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5위에 올랐다.

2위 그룹과 4타차로 여유있게 선두를 지킨 가운데 이날 경기에 들어간 소렌스탐은 이븐파인 71타를 치는 데 그쳐 토털 10언더파 274타로 4언더파를 친 헤더링턴에 연장을 허용했다. 소렌스탐은 연장 2홀에서 2.5�V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시즌 4승째(통산 21승)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캐리 웹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서며 15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박세리는 퍼팅을 빼놓고 거의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15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5개로 한 때 공동선두에 나서 대회 3연패와 시즌 첫 승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신(神)은 박세리의 편이 아니었다.16번홀에서 불과 4�V 거리를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것. 그러나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박세리는 볼을 홀컵 2m에 붙였다.이 버디만 잡으면 연장전에 나설 수 있었다.라이도 좋았다. 그러나 이 퍼팅도 홀컵을 비껴갔다.퍼팅이 박세리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세리는 “볼이 홀컵에 들어갔다 나온 것이 2개나 됐다”며 “16번홀 3퍼팅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박세리는 올랜도 집으로 돌아가 1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US여자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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