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환경벤처에 본격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0 04:46

수정 2014.11.07 13:57


한화그룹이 102개 환경벤처업체들과 손을 잡고 환경벤처 분야에 진출한다.한화는 10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에코솔루션,제오텍 등 국내의 대표적인 환경벤처기업 102개사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환경벤처협회(KEVA)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화는 이에따라 이달중 환경벤처 육성자금 10억원을 조성,KEVA 회원사의 연구개발 촉진 및 개발기술의 조기 상업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키로 했으며 앞으로 사업실적에 따라 1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지원방법은 KEVA가 우수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추천하면 한화측이 기술의 성공여부와 사업적 활용 가능성을 심사한뒤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형태다. 한화는 자체 연구개발 능력과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한 벤처기업과 공동연구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화의 이번 연구개발 지원제도는 특히 현행 정부의 각종 연구개발 지원제도가 기초기술과 기반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유망벤처업체의 요소기술에 대해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또 이 제도는 창투사나 금융권의 벤처투자와는 달리 현재 한화가 하고 있는 사업과 사업적 시너지가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투자수익의 기대만을 추구하는 투자와도 구별된다.

한화는 이번 업무체결로 다양한 환경 기술의 개발은 물론 대기업 사업 인프라스트럭처가 벤처기술과 결합됨으로써 국내 환경벤처 육성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함께 이번 환경벤처투자가 닷컴 벤처 붐과 바이오 벤처 열풍조성에 이어 환경벤처 열기로 이어지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KEVA는 현재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금지원의 수요 파악에 착수했고 이달중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지난 4월초 그룹내에 분산되어 있는 환경사업부문을 통합,㈜한화 건설부문에 환경사업본부(본부장 정채천)를 발족하고 환경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한화 관계자는 “91년 시작한 환경경영이 10년째를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환경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며 “사업적 시너지가 있는 분야에 집중투자,환경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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