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시멘트 수요 2년만에 회복세…전년대비 출하량8% 늘어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0 04:46

수정 2014.11.07 13:57


IMF이후 불황에 허덕이던 시멘트가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8%가량 출하량이 늘어나는 등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업계는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10일 쌍용양회(주),동양메이저(주),성신양회 등 국내 7개 시멘트업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 출하량은 2259만t으로,지난해 같은 기간 2087만t보다 8%가량 증가했다.소폭의 증가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은 97년 한해 동안 6200만t을 생산,호황을 누렸던 시멘트업계가 IMF관리체제로 들어간 98년 상반기에는 2147만t으로 내리막길을 걷는 등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출은 동해와 삼척에 공장을 둬 해상운송시스템을 갖춘 쌍용,동양,한라시멘트가 지난해 2695만t에서 다소 줄어든 2448만t을 기록했다.

시멘트생산이 활발해진 것은 국내 건설경기의 선행지수인 건축면적증가,콘크리트 파일과 레미콘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다.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붐이 일었고,서해안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 등 대형국책공사덕택이다 .

동양메이저(주) 시멘트사업본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5%상승을 웃돌았다”며 “하반기에도 주택건설과 상업·공업용 건설수요 및 근린생활시설 증가 등이 이어진다면 소폭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회협회는 이와 관련 “98년 생산량이 97년보다 무려 27%가 줄어든 것을 봤을때 올해는 상대적인 반등현상이 아닌가라는 판단도 든다”며 “하반기에 더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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