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운드리사업 국내업체들 긴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0 04:46

수정 2014.11.07 13:57


대만 최대 반도체 회사로 파운드리(위탁생산) 전문업체인 대만 세미콘덕터 매뉴팩처링(TSMC)이 자국내 반도체 전문회사 2개를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대만업체들의 컴퓨터 칩 분야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한층 커지면서 앞다퉈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파운드리 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0일 블룸버그닷컴 및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TSMC는 6개월 간 협상을 통해 월드와이드 세미콘덕터 매뉴팩처링,TSMC-에이서 매뉴팩처링 등 두 경쟁회사를 지난 주 말 인수·합병했다. 월드와이드 세미콘덕터 매뉴팩처링은 TSMC와 경합관계의 반도체 칩 생산 하도급업체였으며 TSMC-에이서는 TSMC의 메모리 칩 생산 계열사인 뱅거드 인터내셔널 세미콘덕터과 경쟁업체였다.

TSMC는 이번 통합을 통해 올해에 8인치 이퀴벌런트 실리콘 웨이퍼를 340만개 생산해 낼 전망인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90%나 늘어난 물량이다. TSMC는 지난 6월 반도체 판매량이 기록적인 132억 뉴대만달러(4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두배를 기록했고 지난 5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량은 40% 증가한 160억달러로 늘어났다.


TSMC는 내년에는 칩조립 시설을 늘려 8인치 이퀴벌런트 웨이퍼를 480만개 생산할계획이다. 한편 국내의 경우 아남반도체,현대전자,동부가 파운드리 사업진출을 선언, 설비투자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도 진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세계시장은 TSMC 등 대만업체들이 75%를 점유하고 있다. 대만업체들의 올해 설비투자액은 45억달러 수준으로 국내업체들이 계획중인 10억달러를 훨씬 웃돌고 있다.
따라서 TSMC의 이번 합병은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업체들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smnam@fnnews 남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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