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12년간 정치합의문 한권의 책으로 출간


국내 정치사를 엿볼 수 있는 정당대표나 총무 등 여야간에 이뤄진 주요 정치합의문을 망라한 자료집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 이상환 정무비서관이 88년 평민당 공채 전문위원 1기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정치사적인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집해 온 각종 정치합의문을 모아 270쪽의 책으로 출간한 것.

이 비서관은 “89년이후 국내 정치무대에서 이뤄진 합의문 형태의 문건들은 거의 모두 모았다”며 “개인적인 관심에서 정치사를 정리할 수 있는 중요자료인 합의문건들을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은 첫 여소야대 의석분포를 보였던 89년 1월 24일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가 5공 청산,광주민주화운동,중간평가,지방자치,남북관계 등 당시 국정현안의해법을 담은 ‘3당 총재의 합의사항’을 필두로 5월 22일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3당 원내총무회담 결과까지 모두 183개 합의문을 담고 있다.

이들 합의문은 △정당대표 △지방자치제 △제도개선 △정당공조 △부정선거 △노동관계법·안기부법 처리 및 한보사건 △제14대대선자금 문제 및 정치개혁법 처리 △대통령선거후보 단일화 등 협상 △정책위의장정책합의·정치개혁 합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국정협의회 합의 △원내총무 및 수석부총무 합의 △기타 등 분야별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책은 지난 12년 간 한국 정치의 커다란 물줄기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의 합의가 어느 정도 실천됐고 얼마나 지켜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ghcho@fnnews.com 조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