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직원들 ¨불만 높다¨… 막대한 순익 불구,복지 계열사보다 못해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1 04:46

수정 2014.11.07 13:56


늘어나는 회사의 순이익,팽배해가는 직원들의 실망감….

회사가 막대한 순익을 올리고 있지만,직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삼성전자 이야기다.삼성전자 직원들은 올해 7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상 순익때문에 상당한 보너스를 받으리라 기대했다.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사원들에게 지급한 생산성 인센티브(PI)는 기본급의 150%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삭감된 임금과 복지제도는 회복되지 않았고,같은 전자계열사인 삼성전기,SDI보다 못한 복지수준때문에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IMF때 1만명이 넘는 인원감축을 단행했던 회사가 경기가 좋아지면 반드시 보상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할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원들은 주가상승으로 막대한 차익을 챙기겠지만 IMF때 폐지된 사원복지제도는 복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뛰어난 성과를 올린 임직원 76명에게 나눠준 스톡옵션은 개인당 최고 10만주.총 물량이 150만주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38만원을 오르내림에 따라 시가가치는 총 1500억원, 개인당 평균 20억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측은 “이익의 상당부분을 재투자하고 내년초에는 초과이익을 종업원들에게 나눠주는 이익배분제(PS)를 통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직원들의 불만을 삼성전자가 어떻게 달랠지 주목된다.

/ shkim@fnnews.com 김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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