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사이버론,창구대출 추월…금리 0.5~1%포인트 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1 04:46

수정 2014.11.07 13:56


은행의 인터넷대출(사이버 론)이 신청건수는 물론 대출 승인비율에서도 창구대출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가장 먼저 사이버 론을 시작한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인터넷 대출의 승인비율이 55∼60% 수준으로 뛰었다. 이는 50%를 약간 넘는 이 은행의 창구대출 승인비율보다 높은 것이다.

신한은행 개인금융지원실 관계자는 “초기에는 월평균 신청건수가 1600건 정도,승인비율은 50% 미만이었으나 우량고객들의 신청이 늘면서 신청건수가 한달에 2만∼3만건으로 폭증하고 승인비율도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한은행의 사이버론 접수건수는 2만1557건으로 창구대출 접수건수(7867건)의 2.7배에 달했다.


올해 사이버 대출을 시작한 ‘인터넷 후발은행’들의 사이버 론 승인비율도 창구대출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 3월에 사이버 론을 시작한 한빛은행은 신청건수가 아직 월평균 1만건에 미달하지만 승인비율만큼은 60%로 신한은행을 맞먹고 있다.

1월말부터 사이버 론을 시작한 조흥은행은 인터넷 대출승인비율이 아직 40% 수준. 그러나 이 은행 관계자는 “시행 초기 고객 데이터베이스의 부족한 문제가 갈수록 보완될 것이므로 승인비율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창구대출의 경우 은행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대출받을 가능성이 없는 사람은 신청 자체를 포기하기 때문에 40%의 인터넷 대출승인율도 사실상 창구대출을 앞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이버론 대출이 붐을 이루고 대출승인비율도 높은 것은 인터넷 대출의 경우 창구대출보다 이율이 0.5∼1.0%포인트 낮은데다 한번 사이버 론을 이용해 본 우량 고객은 지속적으로 사이버 론을 이용하는 성향을 갖게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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