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 북에 신발전용공단…중순까지 답사단 파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1 04:46

수정 2014.11.07 13:56


현대그룹이 조성할 북측 서해안 공단에 한 때 한국 경제의 견인차였던 신발 전용 공단이 들어선다.(주)현대아산은 11일 오전 서울 계동 사옥에서 부산 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수관)과 1차로 40만평 규모의 신발산업 전용단지를 오는 2002년까지 조성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현대측은 (주)영창 산업 등 45개의 신발산업협동조합 회원업체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공단을 100만평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측은 부지선정 작업을 마무리짓는 대로 북측과 근로자 고용조건 등 세부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이와함께 현대는 신의주,해주,남포,개성 등 후보지 가운데 한 곳에 공단용지 800만평,배후도시 1200만평 등 모두 2000만평 규모의 공단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현대아산은 신발공단설립과 관련,오는 중순까지 통일부,건설교통부 등 관련 당국과 협의를 거쳐 부지 답사단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현대측은 조합측이 입지 선정 후보지로 요청한 남포,해주,개성을 집중 답사할 것으로 알려졌다.신발전용공단은 50년 장기 임대 조건이며 분양가는 북한이 어떤 조건으로 토지를 임대할 지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다.

현대측은 “북측에 조성할 서해안 공단의 경우 모든 기반 시설을 국내 수준에 맞출 것이기 때문에 분양가는 중국 등 해외 공단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측은 그러나 “모든 기반시설을 갖춘 데다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동남아 등 해외 공단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신발산업의 북측 진출이 실현되면 원가 상승으로 국내에서 경쟁력을 잃은 신발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ooy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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