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정공, 세계10대 차부품회사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1 04:46

수정 2014.11.07 13:56


현대정공이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로 도약한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 계열 부품업체들을 인수하고 미국의 텍스트론 등 유명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미국 애프터 마켓시장에도 진출한다. 현대정공이 현대 기아차의 모든 자동차 부품을 일괄해 현대 기아차에 대한 납품 수출등을 도맡게 되는 셈이다 .

현대정공은 이에따라 내달부터 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카니발에 장착되는 인판넬을 납품한다.또 2002년부터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하는 월드카에도 모듈 부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현대정공 고위관계자는 11일 “오는 2003년까지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모듈화 전문기술을 확보하고 현대?^기아차로 이원화되어 있는 A/S부품판매사업을 통합하며 부품수출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정공은 우선 모듈사업의 전문기술 및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기아 계열 부품업체들을 인수하고 미국의 텍스트론사 등과 기술 및 자본제휴 등에 대해 현재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인수 대상업체로는 기아정기와 덕부진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또 현대차의 월드카 ‘TB에 칵핏모듈(운전석 모듈)을 납품하기 위해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현대정공은 내년부터 미국의 애프터마켓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현재 해외 제휴선을 모색중이다.현재 미국의 애프터마켓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60억달러에 달하며 현대정공은 중장기적으로 이 시장의 약 10%까지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공은 오는 중순부터 기아차의 소하리 공장내에 인판넬 공장을 착공,오는 8월부터 카니발에 동 부품을 장착한다. 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관련부서 회의를 거쳐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며 현대정공은 10여명의 생산관리직 인력을 소하리에 파견하는 한편 필요한 생산인력은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11일 “현재 연산 12만대 규모인 카니발 라인을 연말까지 20만대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3교대로 돌고 있는 카니발 라인을 2교대로 전환하면서발생하는 잉여인력중 일부와 인판넬 조립라인에 있던 인력을 리오 라인으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1일 현대차의 A/S부품판매를 양수받은 현대정공은 오는 9월쯤 기아차의 A/S부품판매부문도 양수받을 계획이다.이럴 경우 이 회사의 A/S부품판매사업 규모는 연간매출 1조3086억원,자산 4367억원,인원 2076명에 달할 전망이다.

/ js333@fnnews.com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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