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기술수출에 나서고 있다.
1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포철은 지난 95년 도입한 코렉스(용융환원제철) 공법의 상용화에 따른 기술축적과 함께 이를 한단계 더 발전시킨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세계 84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포철은 연산 60만t짜리 코렉스 공장의 완전 상업화를 이룩한데다 이 공법을 도입키로 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철소에 기술료를 받고 노하우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렉스 공법은 오스트리아의 푀스트 알피네사가 개발한 용선(溶銑,쇳물제조)기법으로 남아공의 이스코르사가 연산 30만t짜리 공장을 세우면서 먼저 채택했으나 상업화는 연산 60만t짜리 공장을 건설한 포철이 앞섰다. 따라서 앞으로 코렉스로를 상업화하려면 포철의 기술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게 산자부측 설명이다.
코렉스 공법은 환원로 안에서 유연탄을 태운 가스와 철광석 덩어리(괴광)를 반응시켜 쇳물을 만드는 것으로 건설중단된 한보철강,인도의 진달,남아공의 살다나하사가 도입할 예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또 “포철이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은 환원로를 쓴다는 점에서는 코렉스 공법과 같지만 유연탄과 괴광 대신 무연탄과 지름 8㎜이하의 분광을 사용하는 게 다르다”면서“84개국에 특허출원된 만큼 해외 제철소들이 이 기술을 사용하려면 특허료를 포철에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철은 하루 150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이넥스로를 시험가동한 결과 코렉스로에 비해 쇳물 원가를 19%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0년 수명이 다하는 포항제철소의 제 1,2 용광로 개체때 파이넥스 설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john@fnnews.com 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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