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장갑 손바닥 닳으면 그립이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2 04:46

수정 2014.11.07 13:55


그립이 볼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립은 볼의 방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전체적인 스윙의 잘못이나 부분적인 실수로 볼의 방향성이 나빠지기도 한다.그러나 1차적인 원인은 그립에서 찾는 게 순서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맞던 볼이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면 더욱 그렇다.이때는 반드시 그립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 그립과 구질

아마추어골퍼들 특히 아직 90타대 안으로 진입하지 못한 골퍼들은 그립을 고쳐 줘도 어드레스를 하면서 그립을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 결국 예전 처럼 쥐고 백스윙에 들어간다. 어딘가 어색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편한 자세로 그립을 잡는 것.

그래서 한번 잘못된 그립이 습관화 되면 바로잡기 힘들다. 골퍼들은 평소 자신이 하던 자세를 바꾸면 어색해 볼이 맞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을 갖는다. 이런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100% 미스샷이 나온다.

그립 때문에 구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로 고치지 못하는 것은 일단 머리를 얹고 나면 내기골프를 하기 때문.눈 앞에 ‘스킨(돈)’이 아른거려 평소 그립을 고집하는 것.그러니 골프실력이 늘 턱이 없다.

이런 골퍼들은 누구나 볼을 잘 쳐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볼이 잘 맞지 않을수록 더 잘치려는 생각이 앞서 스윙을 망치고 만다.

볼을 치는 자기 자신도 볼이 어디로 날아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수준의 골프를 하고 있다면 그립을 한번 점검하라.

■ 효과적인 그립

효과적인 그립은 크게 3가지.

첫째,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를 자동적으로 볼과 스퀘어로 가져가야 한다.

아무리 스윙이 좋아도 임팩트 순간 볼을 스퀘어로 맞추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연습장이나 골프장에서 스윙은 엉성한데 볼을 똑바로(잘 때리는) 날리는 골퍼들을 볼 수 있다.스윙은 전혀 아닌데 볼을 정확히 타격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까지 든다.이는 스윙 과정이 어떻든 임팩트시 클럽페이스를 직각으로 가져간다는 것을 뜻한다.

둘째, 스윙시 양손목을 구부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립은 골프클럽이 스윙중 빠져 나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잡는 게 좋다.손목과 팔의 우연성을 살려 스윙을 하자는 의도다. 보통 스냅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스윙시 양손목을 적당히 움직일 수 있어야 비거리 등 본래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셋째, 클럽을 잡은 양손이 스윙과정에서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

스윙중 클럽이 손바닥에서 놀아선 안된다.그립을 가볍게 잡는 것과 스윙중 그립이 노는 것은 다르다.만약 왼손 장갑의 손바닥 부분이 쉽게 닳는다면 스윙중 그립이 논다는 중거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