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외국인으로 인해 선물시장 출렁

박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2 04:46

수정 2014.11.07 13:55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장막판 2000계약이상의 순매도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외국인 투자가들은 오전 1500계약 정도를 순매수하며 110선 돌파를 주도했으나 오후 2시 30분께부터 갑자기 돌변 2000계약의 매도물량을 퍼부으며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들의 갑작스런 매매패턴 변화로 오전 11시께 110.15로 고점을 찍던 선물가격이 오후 2시50분께에 106.20까지 하락해 고점과 저점간의 격차가 3.95포인트나 달했다.

이에 대해 일부 선물전문가들은 오전의 매수 외국인세력과 오후의 매도 외국인세력이 다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선물관계자는 “오전에 매수했던 외국인들이 오후에 그 물량을 매도했다는 것은 손절매를 뜻하는데 오후 들어 증시에 큰 악재가 없었던 점을 감안,오후의 매도세력은 이전 매수물량에 대해 차익실현을 하려는 외국인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국인들이 매도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낸 것은 그만큼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현물시장의 본격적인 조정장세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대중 대신증권 대리는 “현물시장에서 오후 들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도 지수는 하락하자 외국인들은 본격적인 조정장세가 왔다고 판단,오후에 매도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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