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노조의 극적인 타결이 이뤄진 11일은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긴박한 하루였다.
새벽 2시부터 시작된 1차 실무위원회에서 노조측의 중단 선언으로 타협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했던 양측은 2시10분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의 전격 회담으로 속개됐지만 새벽 4시5분 다시 결렬되면서 타협은 물건너가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헌재 장관과 이용득 위원장의 재회담도 결국 무산되고 노조는 급기야 새벽 5시 사상 초유의 금융 총파업을 선언, 대정부 투쟁을 시작했다. 이후 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의 적극적인 중재노력도 무산되는 듯 노조는 연세대와 명동성당에서 본격적인 파업절차를 밟아나갔다.
오전 9시15분 양측은 다시 실무협상에 돌입했으나 한시간 여만에 서로의 악화된 감정만 확인한 채 아무런 소득없이 결렬됐다.
잠시후 이용득 위원장은 회담장을 뛰쳐 나오며 “정부측과 합의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잠시 조용했던 파업장은 또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파업이 다시 시작됐다.” 노조원들은 격렬한 투쟁가를 다시 부르기 시작했고 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은 “결렬이 아니다”며 한 시간 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혀 실낱같은 희망을 남겼다. 이후 은행연합회에서 계속된 양측의 최종 담판에서 이용근 금감위원장과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협상에 전격 합의, 기자 회견장에서 두 손을 굳게 잡았다.
/ dhlim@fnnews.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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