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북마크] 법률회사도 매출 '1조원 시대'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2 04:46

수정 2014.11.07 13:55


법률회사가 매출 10억달러 시대를 맞았다.

미국 법조 월간지 ‘아메리칸 로여’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스카덴 아르프스 슬레이트 미거 앤 플롬’은 지난해 총 10억2500만달러(약 1조1370억원)의 수임료 실적을 올려 전세계 법률회사 중 처음으로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스카덴은 모두 1322명의 변호사를 거느린 법조왕국으로 지난해 변호사 1인당 77만5000달러(약 8억6000만원)의 ‘영업실적’을 올린 셈이다.

2위는 베이커 앤 멕켄지의 8억1800만달러, 3위는 존스 데이 레아비스 앤 포그의 5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여년 전 변호사 160명, 수임료 3000만달러에 불과하던 스카덴이 전세계 1위로 급부상한 것은 시대변화에 재빨리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카덴은 기업 인수·합병(M&A) 분야가 주특기이다.
또 지난 80년 일찌감치 비법조인 출신 경영자를 영입한 것도 주효했다.

M&A가 주력이지만 스스로는 이를 경멸한 것도 흥미롭다. 경쟁사가 짝짓기에 여념이 없을 때 스카덴은 순혈주의를 고집했다.
대신 유능한 인재를 하나둘씩 스카우트해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요즘은 벤처기업이 주요공략 대상이다.
노회한 변호사에게 젊고 돈많은 벤처사업가처럼 좋은 ‘먹이감’도 없을 듯하다.

▲미국 10대 법률회사 (자료:American Lawyer)

순위 이름 총수임료(달러) 1인당 수임료(달러)

(99년) (변호사 수)

1 스카덴,아르프스,슬레이트,미거&플롬 10억2500만 77만5000

(1322명)

2 베이커&맥킨지(2,477명) 8억1800만 33만

3 존스,데이,레아비스&포그(1213명) 5억9500만 49만

4 라탐&왓킨스(900명) 5억8150만 64만5000

5 쉬어맨&스털링(752명) 4억9050만 65만

6 설리반&크롬웰(476명) 4억7400만 99만5000

7 메이어,브라운&플라트(816명) 4억6400만 57만

8 데이비스 폴크&워드웰(515명) 4억6000만 89만5000

9 시들리&오스틴(827명) 4억4600만 54만

10 맥더모트,윌&에머리(784명) 4억4450만 56만5000

/ paulk@fnnews.com 곽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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