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 장비수입 지난해 2배 이상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2 04:47

수정 2014.11.07 13:54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으면서 최근 반도체 장비류 수입도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저조하고 장비 산업의 낙후가 가장 큰 이유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지난 98년 기준 18%,지난해 13% 수준으로 극히 부진하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3억9533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5월의 1억8210억달러에 비해 117% 늘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반도체 장비 누적 수입액은 14억935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입액 6억2858만달러에 비해 역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반도체 장비 누적 수입액 14억9356만달러는 지난해 전체 수입액 19억1338만달러와 비교,80%에 육박하는 것이다.
반도체 장비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거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월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2억1567만달러(54.5%),일본으로부터 1억2990만달러(32.8%) 어치를 들여왔다.

반도체 장비 수입 증가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 반도체 업체들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국내 업체들도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데 큰 요인이 있는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술 개발비 부담이 너무 커 국산화에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나 외국 기업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방식으로 국산화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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