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e삼성, 해외정보시장 본격 공략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2 04:47

수정 2014.11.07 13:54


삼성그룹이 벤처기업과 손잡고 해외 정보보안시장공략에 본격 나섰다.

삼성그룹의 ‘e삼성’은 12일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하우리(대표 권석철)와 싱가포르에 ‘VITRP(가칭)’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e삼성은 이재용씨가 지분의 60%를 가지고 있으며,삼성그룹의 인터넷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신설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450만달러(약 50억원)로 삼성과 하우리가 각각 6대4의 비율로 출자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일대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진단,치료서비스,보안시스템 개발,컨설팅,교육 등 정보보안에 관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회사는 특히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지주회사의 성격을 띠며 일본,중국,미국,남미,유럽 등에 지분을 출자해 별도의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하우리측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지 시장 조사를 벌여왔으며 백신 제품인 ‘바이로봇’의 영어,중국어,포르투갈어 등 다국어 버전을 개발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합작법인은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2년내에 900만달러(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한편 이재용씨가 지분의 50%를 투자한 보안시스템 개발업체인 시큐아이닷컴은 이에 앞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내에 연구소를 개설한 데 이어 이 연구소의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 shkim@fnnews.com 김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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