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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토스 멕시코 달린다…다임러 브랜드 '닷지'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2 04:47

수정 2014.11.07 13:54


현대자동차가 경승용차 아토스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브랜드로 북중미에 수출한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다임러의 멕시코 현지법인과 연간 3만5000대의 아토스를 멕시코에서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달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현지에서 판매될 아토스는 현대 울산 공장에서 완성차 형태로 생산된 뒤 다임러 계열의 ‘닷지(Dodge)’브랜드를 달고 멕시코에 수출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권성욱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6월말 다임러와의 포괄적 제휴 이후 첫번째 얻은 결실”이라며 “최근들어 멕시코가 해외업체의 진출이 가속화되는 등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차의 진출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멕시코 정부가 현지에 생산거점을 갖춘 메이커에 대해서만 일정 비율의 완성차 수입을 허가함에 따라 멕시코 시장 진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었다”면서 “이번 멕시코 진출을 계기로 중미시장도 본격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 95년 페소화 하락에 따른 경제위기로 전년대비 70.2% 감소한 18만6073대에 그쳤으나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70만6106대에 달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미 최대의 시장이다 .

다임러,폴크스바겐,GM,포드,닛산 등 5개 메이커가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중이며 시장 점유율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4%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GM,폴크스바겐 등이 각각 22%,21%로 그뒤를 잇고 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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