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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금융포럼]밀큰 연구소…자본 민주화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2 04:47

수정 2014.11.07 13:54


밀큰연구소의 올 한해 캘린더는 각종 포럼과 세미나로 가득 차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공동 주최한 서울 국제금융포럼이 끝나면 곧바로 오는 19일 ‘시리아 정치 경제 관련 포럼’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20일 ‘러시아의 미래’,8월3일 ‘세계인구 증가와 투자정책’,11일 ‘미국의 하이테크 경제’,16일‘공산주의의 유산’ 등 1년 내내 다양한 주제의 포럼이 꼬리를 문다.

이미 내년 캘린더도 갖가지 국제 포럼 계획 일정으로 빼곡하다.

밀큰연구소의 저력은 문제의 핵심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정확성에서 비롯한다.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4번가 1250번지에 자리한 이 연구소는 지난 91년 금융가 마이클 밀큰이 ‘자본의 민주화 구현’를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경제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박사급 연구위원 50여명이 작성한 연구보고서는 실물 경제계와 금융계는 물론,한 국가의 정책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만큼 권위를 얻고 있다.

예컨대 밀큰연구소는 최근 한국이 금융·재벌 개혁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자 ‘더 이상 정부에 기대하지 말라’는 제목의 특별보고서를 통해 한국인을 따끔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사실 이 연구소는 지난 97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재벌·금융 개혁과 관련한 심도있는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해 한국에 따끔한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의 금융·재벌부문 개혁이 미진하자 중단없는 개혁을 요구했고,5월에는 한국의 자본시장 개방도가 세계 44개국 중 19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밀큰연구소가 최근 주목하는 분야는 러시아 등 구공산권을 비롯한 신흥개발국들의 경제발전 모델,인터넷 등 첨단산업이 주도하는 신경제다. 이들 분야의 공통점은 변화의 흐름이 워낙 빨라 이에 따른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데 과거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교육개혁이 절실하다는 것이 이 연구소의 일관된 주장이다. 이는 또 ‘경제발전이 인적 자본에 의해 결정적으로 좌우된다’는 밀큰 회장의 철학이기도 하다.
밀큰연구소는 이번 서울 국제금융포럼에서도 기로에 선 한국경제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할 인적자본에 대한 교육을 재차 강조했다.

/ wall@fnnews.com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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