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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반바지 입고싶다¨70%…현재는 여자만 허용 불합리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3 04:47

수정 2014.11.07 13:54


‘반바지를 착용합시다’.

우리나라 골퍼들의 70% 이상이 여름철 반바지 착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국내 최고의 골프전문 사이트인 골프스카이닷컴(대표 김흥구)이 (www.golfsky.com)이 2138명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인 1492명이 여름철 반바지 착용에 적극 찬성한다고 답했다.반면 19%(407명)만이 반대했고 11%(239명)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골퍼들의 여름철 반바지 착용에 대해 국내 골프장들은 아직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대부분의 골프장들이 “골프가 신사운동이고 자칫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 임원은 “언제 반바지 착용을 금지했느냐”며 “반바지 착용시 목이 긴 양말을 신는 규정을 지키면 뭐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바지 착용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골프장 이미지를 흐릴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 경계하는 눈치였다.

이에 대해 골프계 일각에선 입장객의 서비스 차원에서 여름철 일정기간만이라도 반바지 착용을 허용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여자 입장객의 반바지 착용은 가능하고 남자 입장객은 안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란 주장이다.

한편 미국 등 골프 선진국 골프장들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입장객의 복장에 대해 까다로운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리조트코스의 경우 반바지는 물론 깃없는 티셔츠도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 리조트코스가 아니더라도 반바지 정도는 전적으로 골퍼들 선택에 맡기고 있다.

따라서 일반골퍼들의 여름철 반바지 착용은 각 골프장이 결정할 문제이나 골프장업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있다면 한국골프장사업협회가 나서 지역골프장 대표자협의회들을 통해 의견을 조율,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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