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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매립지, 농업생태도시로 바뀐다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3 04:47

수정 2014.11.07 13:54


김포매립지를 상주인구 10만명 규모의 ‘농업생태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연구원은 12일 경기 안양시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김포매립지의 바람직한 토지이용 구상’ 정책토론회를 갖고 매립지의 55%는 농지로 보전하되 나머지 용지는 주거,관광,국제업무,물류유통,첨단연구 등 복합기능을 갖춘 농업도시로 조성하는 토지이용계획안을 발표했다.

특히 주거지역에는 대규모 공원시설을 설치하고 관광용지의 80%를 녹지로 조성하는 등 저밀도 농업생태도시를 지향하면서 서울과 인천을 잇는 입지적 이점을 살려 유동인구 24만명 규모의 국제도시 기능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국토연구원은 시설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단계별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1단계에서는 농업용지와 일반주거용지,2단계에서는 물류,첨단연구,관광,컨벤션센터,3단계에서는 국제업무단지,외국형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토연구원 박상우 연구위원은 “김포매립지는 입지적 이점 때문에 향후 국제교류의 핵심지역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철도,경인운하 등이 통과할 계획이어서 접근도가 뛰어난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김포매립지는 토지보상의 어려움이 없고 개발에 의한 새로운 환경파괴 문제가 없는 장점을 갖고 있으나 인근에 공장, 쓰레기 매립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에 해당되는 김포매립지는 지난 80년부터 10년동안 동아건설이 매립·조성한 487만평의 토지로 농업기반공사가 지난해 8월 기업·금융 구조조정차원에서 6335억원에 매입했으며 토지이용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자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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