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총알' 벤 존슨 ¨소매치기는 못 당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3 04:47

수정 2014.11.07 13:53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벤 존슨(캐나다)이 소매치기를 쫓다 놓쳐 화제.

존슨은 13일(한국시간)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이자 축구선수인

사드 카다피의 훈련을 도운 뒤 로마에 잠시 들렀다가 집시 여인과 소녀에게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

존슨은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즉시 깨닫고 2인조 소매치기를 뒤쫓았지만 여인은

이미 지갑과 함께 사라진 뒤였고 10세 소녀만 겨우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존슨에게 몇명의 용의자 사진을 보여줬지만 중죄가 아니면 소수 인종을 처벌할 수 없는 이탈리아법 때문에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격언만 실감하

고 씁쓸히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고.

88년 서울올림픽 때 칼 루이스(미국)를 따돌리고 남자 100m에서 우승했지만 금지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계 양성반응으로 금메달이 박탈됐던 벤 존슨은 징계

에서 풀린 뒤 다시 약물복용으로 영구 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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