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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반기 순익 4조 4000억…현대는 2조 엘지 1조5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3 04:47

수정 2014.11.07 13:53


삼성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2.5배인 4조4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 LG 등도 삼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경기호조 등에 힘입어 상반기 경영을 잘 해 이들 3대 그룹의 순익은 총 8조원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13일 14개 상장사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전체의 이익 규모가 이같이 나타났으며 매출액도 60조원을 약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조원에 비해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같은 매출·순이익 급상승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호조 등 전자계열사의 약진과 함께 각사의 수익위주 경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3사의 경우 매출은 22∼55%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120∼360% 늘어났다.제일모직의 경우도 올 상반기 장사를 잘 해 순이익이 무려 1123%나 증가했다.

최근 SK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및 코스닥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20.1%, 44.8%였으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거래소기업 54.7%,코스닥 기업 55.7%로 추정된 바 있다.주요 계열사별 상반기 영업실적은 삼성전자가 매출은 지난해보다 36.2% 늘어난 16조5310억원, 순이익은 133.8% 늘어난3조1424억원으로 추정됐다.삼성 SDI도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2조7500억원,세전 순이익은 128.5% 늘어난 3200억원이었다. 삼성은 하반기 투자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원 보다 50% 늘어난 9조원으로 잡아 메모리 반도체,주문형 반도체,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정보통신,2차 전지 등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는 자동차와 조선 등 경기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실적이 52조원(추정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은 2조원을 밑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 집계되지 않았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주요계열사의 매출은 현대자동차가 8조5000억원(지난해 동기대비 40% 증가),기아자동차 4조8000억원(36% 증가),현대전자 4조3000억원(88%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LG는 상반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33% 늘어난 40조원,순이익은 15.4% 늘어난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매출 6조8000억원(33% 증가)에 경상이익 5000억원의 영업실적을 올렸다.

/ smnam@fnnews.com 남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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