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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 역세권이 달아오른다…'테마폴리스'개점 임박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4 04:47

수정 2014.11.07 13:52


분당 신도시 야탑역 인근의 국내 최대 상가 ‘테마폴리스’의 9월 전면개장을 앞두고 일대 상권과 아파트 값이 들먹이고 있다.

테마폴리스는 지하 4층,지상 7층에 연건평이 무려 6만2400평으로 63빌딩(5만300평) 보다 1.2배 큰 규모.부동산 전문가들은 7월말 테마폴리스 상가내에 성남 종합버스터미널이 들어서면 하루 10만 여 명의 유동인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가=야탑역을 중심으로 관보쇼핑,뉴코아백화점,분당메트로,세진옴니코아,하이프라자 등 상가들이 밀집돼 있다.초대형 쇼핑몰과 국내 최대의 고속터미널 시설을 갖춘 테마폴리스까지 가세하게 되면 야탑역 일대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꿈틀거리고 있다.현재 역세권 주변 점포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1층 기준으로 평당 1000만∼1500만원선.2층 점포는 600만∼700만원.지하 1∼2층은 400만∼500만원대로 값도 싸지만 매물은 가끔 나올 정도다. 특히 1층 점포의 임대료와 권리금이 크게 뛰었다.10평 전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50만원선.권리금은 최저 5000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테마폴리스 옆 차병원쪽 1층 식당용 28평짜리 점포는 보증금 7500만원에 월200만원, 여기에 권리금이 1억원이나 붙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6000만원이었다.

정정숙 알파부동산 사장은 “버스터미널이 생기면 유동인구가 많이 불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최근 점포를 서로 먼저 잡으려고 한다”면서 “이 때문에 인근 소규모 상가들의 점포가 동나고 임대료와 권리금도 덩달아 오르고 매물도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아파트=야탑역세권에 인접한 아파트는 2만가구.탑마을 벽산,탑마을 기산,장미마을,매화마을,목련마을로 걸어서 야탑역까지 걸어서 5∼10분거리.

테마폴리스가 개장하면 상주인구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특히 최근들어 소규모 벤처사무실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아파트 전세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용승 부동산뱅크 공인중개사는 “테마폴리스가 입점하면 최소한 150여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최근 백궁역 주변과 수지쪽에 대규모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대체수요가 많아 집값·전셋값 폭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흥주 정도부동산 대표는 “인근 백궁역 일대의 값싼 대규모 새 아파트가 이 일대 아파트값을 끌어내렸으나 테마폴리스 입점에 따른 집주인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로 급매물을 제외하곤 매매유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평형대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반면 대형 평수는 물건이 많다.양영문 애플부동산 사장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대형 평수 세입자들이 오르기 전 이곳 전세값과 비슷한 가격대로 백궁과 수지 쪽의 중소형 새 아파트로 이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탑역에서 가장 가까운 장미동부아파트의 매매가는 23평형이 1억4000만∼1억6000만원(전셋값 9000만∼9500만원),32평형 1억9500만∼2억2000만원(〃 1억1000만∼1억2000만원),39평형 2억4000만∼2억8000만원(〃 1억3500만∼1억4000만원),48평형 3억∼3억7000만원(〃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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