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시중은행,수신고만회 총력전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4 04:47

수정 2014.11.07 13:52


은행파업 여파로 고전했던 시중은행들이 수신고 만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파업 참가은행으로 지목돼 수천억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간 한빛·외환·서울은행 등은 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이 나란히 캠페인에 나서는가 하면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고객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외환은행은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김경림 행장과 박찬일 노조위원장이 본점 영업점을 찾은 고객에게 일일이 장미꽃을 나눠주고 “외환은행이 국내 최고은행이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은행은 또 통일기원 고객사은행사로 1년제 실세금리정기예금에 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0.2%∼0.5%포인트 금리를 더 주고,이산가족이 북한가족 상봉비용을 위해 신용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출금리를 연 0.5%포인트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빛은행은 지난 13일 아침 8시40분부터 9시20분까지 40분 동안 김진만 행장과 김양진 노조위원장이 명동과 중앙우체국에서 ‘장미꽃 나눠주기’ 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에서 김행장은 “한빛은행 일부 조합원의 파업참여로 다소 불편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고객을 왕으로 모시는 영업을 통해 초우량은행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들의 각별한 애정을 호소했다.이 은행은 다음주부터 예금고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은행도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올림픽 축구마케팅 행사를 14일부터 적극 홍보,고객유치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신규 고객에게 오는 9월9일까지 퀴즈 응모권을 제공,우리 국가대표팀의 시드니 올림픽 축구경기의 점수를 맞출 경우 해외여행권과 상품권 등을 주기로 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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