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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도권 경매 동향 토지-약진, 아파트-부진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4 04:47

수정 2014.11.07 13:52


그린벨트 해제,재건축 규제강화,준농림지 폐지 등의 여파로 개발가능토지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수도권 토지경매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지난해 5월 이후 줄곧 80%대의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해 온 아파트경매는 6월들어 70%대로 떨어지면서 13개월만에 고공행진을 마감했다.

부동산 경매정보 전문업체인 디지털 태인은 지난 6월중 수도권 경매실적 집계 결과 낙찰가율이 평균 67.1%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58%보다 9.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토지는 전달의 55%보다 15.2%포인트 상승한 70.2%를 기록했다.토지낙찰가율은 지난 1월 57.8%,2월 62.2%,3월 60.9%로 60%대를 보이다가 4월과 5월에는 각각 54.3%,55%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에는 큰 폭 상승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68.9%와 61.6%로 올들어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경매시장을 이끌어 온 아파트는 79%의 낙찰가율을 보이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70%대로 떨어졌다.이는 전달 83.9%보다 4.9% 떨어진 것이다.올들어 최고치인 2월의 85.4%보다도 6.4%나 하락했다.

공장은 보합세,근린상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60%대로 진입하며 각각 64.6%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서울지역=평균 70.5%의 낙찰가율을 보인 가운데 아파트 약세,토지 초강세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아파트는 81.7%로 80%대에 겨우 턱걸이했으나 지난 2월 90%,5월의 85.7%보다 큰 폭으로 빠졌다.토지는 75.3%로 전달의 45.5%보다 무려 29.8%포인트나 폭등,서울지역 경매시장을 압도했다.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76.4%와 65.9%로 5월보다 강세를 보였고 공장과 근린생활시설도 81%와 66.5%로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지역=평균 낙찰가율 64.4%로 나타난 가운데 토지는 전달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아파트는 5.3%빠진 77.3%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62.3%,55.7%로 보합세를 보였고 공장도 64.1%안정세를 이었다.근린생활시설은 63.9%로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전체 낙찰가율은 평균 62.4%를 보인 가운데 아파트 83.1%,연립주택 65.1%,공장 64.6%,토지 60.1%,단독주택 58.9%,근린상가 58.5%를 기록했다.

김형민 태인컨설팅 대리는 “6월중 토지경매시장이 초강세를 보인 것은 준농림지 폐지방침으로 개발가능한 토지를 중심으로 입찰자들이 몰린 데다 휴전선 접경지역에 대한 개발기대심리로 파주지역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의 인기급락은 올 초부터 불어닥친 과열현상이 경매시장에 본격 반영된 데다 아파트 경매물건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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