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 '사무실 골프 퍼팅대회'…'호수'도 만들어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4 04:47

수정 2014.11.07 13:52


틈만 나면 사무실에서도 스윙 연습을 하는 골프족에게 희소식이 하나 있다.

골프의 발상지 영국에서는 최근 휴식시간에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자 한 회계법인이 사무실을 아예 6홀 짜리 골프 코스로 개조해 사무실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12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굴지의 경영컨설팅 업체인 아서 앤더슨은 리즈시 지점 건물 일부를 골프 코스로 개조해 최근 ‘제1회 요크셔 오픈 오피스 퍼팅 선수권 대회’를 열었다.

사상 초유로 기록될 이 실내 골프대회에는 40명의 골수 골퍼가 참가해 상사 눈치볼 것 없이 맘껏 ‘실력’을 겨뤘다.

골프 코스도 제법 갖췄다.
파일 캐비넷을 돌아나가는 커브 코스는 기본이다.
알루미늄 포일로 호수를 만들어 고무 오리를 띄워 놓았고,플라스틱 홀에 잔디 대신 카펫을 깔아 그린을 만들었다.


아서 앤더슨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은 이 경기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며 “나는 양복을 입은 채 출전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으며 스코어가 가장 나빴을 때 다행히 중간에 회의에 불려나가는 바람에 살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 paulk@fnnews.com 곽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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