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전,난방공사 안양·부천 발전소 매각대금 분배 '공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4 04:47

수정 2014.11.07 13:52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 대금 분배문제를 둘러싸고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한창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영화를 위한 두 발전소 매각 작업은 거듭된 유찰로 1년 6개월 동안 지지부진하다 최근 7710억원의 가격으로 LG칼텍스에 팔았다.

그러나 문제는 매각 대금 분배 비율. 각사가 최근 공문을 통해 제시한 ‘매각대금배분협의’에 따르면 한전 민영화추진팀은 8.5대1.5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지역난방공사측은 터무니 없는 분배비율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무를 맡고 있는 지역난방공사 발전전략팀은 6대4의 분배 비율을 제시했다.

한전은 발전시설 및 오버홀 비용 등을 포함, 이들 발전소가 최소한 64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어 지역난방공사에 내줄 대금을 1300억원대로 책정했다.
반면 지역난방공사는 한전이 초기건설비 외에 별도로 투자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신규 공급지역을 중심으로 한 열배관공사 등 투자를 해왔기에 3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사의 견해가 큰 것은 한전의 경우 회계자문사에서 내놓은 감정가·초기투자비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고, 지역난방공사측은 장부가액에다 열고객 증가에 따른 계속된 설비투자비·미래수익가치를 보탠 금액을 대금산정의 기준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양사간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매각 분배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매각 분배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서로간 이견조정이 마무리 되지않은 상태에서 매각대금이 분배될 경우 이로 인한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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