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한화-마루베니 손잡는다…IT솔루션 화학 대북사업 등


한화그룹이 일본 9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丸紅)와 손잡고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한다.한화는 IT솔루션,기계,건설,환경,발전,축산,유통,화학,운영 등 9개 부문에 걸쳐 마루베니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한국과 일본의 대기업이 전 사업분야에 걸쳐 업무를 제휴,세계시장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와 마루베니는 이를 위해 이날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한화 32명,마루베니 20명 등 총 55명의 관계자들이 만나 9개 제휴분야에 대한 업무협의에 들어갔다. 한화는 일단 협의를 진행한 뒤 순차적으로 해당분야에 대해 업무협약 및 합의서를 작성,분야별로 공동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한화 김승연회장이 지난 4월 일본 방문도중 마루베니상사의 쓰지토루 사장을 만나게 되었고 당시 전부문에 걸친 업무 제휴를 양측에서 받아들여 이뤄지게 됐다고 한화측은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제휴를 통해 현재 화학 업무에만 치중되어 있는 수출입 업무의 폭을 넓혀 세계시장 진출의 노하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마루베니의 경우 한화그룹이라는 한국내 업무제휴 라인을 확보해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9개 부문에 걸친 업무협의에 나서되 우선 일본,중국 및 제3국의 공동진출에 대한 협의와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IT산업과 대북사업 협의에 주력할 방침이다.한화측의 업무협의 대표는 최욱락 한화 무역부문사장이 맡게 되며 건설,정보통신,기계,유통,인터넷사업단,한화석유화학,한화종합화학,한화에너지 등의 대표와 실무자가 참가하고 있다.

한편 마루베니는 미쓰비시,이토추,미쓰이물산,닛쇼이와이,스미모토상사 등 일본을 대표하는 9대 종합상사 가운데 2번째로 큰 종합상사다.지난해말 기준으로 연간 매출규모는 11조엔(약 110조원)의 거대 기업인 마루베니는 수출입업무 외에도 화학 등 제조업체를 거느리고 있으며 전세계에 145개의 자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관계자는 “지금의 프라자호텔도 지난 73년 마루베니와 합작,설립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한화는 이번 제휴를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