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업 엄정한 법집행을˝…경총 14일 임원회의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4 04:47

수정 2014.11.07 13:52


경영계가 최근 빈발하고 있는 파업의 즉각 중단과 노조원들의 조속한 현업복귀,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하고 나섰다.또 노동계 요구사항인 법정근로시간 단축대신 근로자들의 실제 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여름휴가 등을 충분히 쓰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현대,삼성,LG,SK그룹 등 30여개 주요 기업 노무·인사담당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회의를 갖고,이같은 내용의 경영계 입장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서 임원들은 “법과 도덕이 무시되고 집단 이기주의와 힘의 논리가 만연되어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노사관계의 중재자와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되,불법행위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근절하라”고 요구했다.이어 노동계는 노사관계 안정을 가로막는 불법 집단행동을 거둬들일 것을 촉구하고,호텔롯데와 전국사회보험노조원들의 즉각적인 복귀를 주장했다.

경총 김영배 상무는 이와 관련,브리핑을 통해 “롯데호텔,스위스그랜드호텔,전국 사회보험노조의 파업은 불법·폭력행위”라며 “정부는 금융노조 불법파업의 책임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상무는 또 “경영계는 노사교섭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되,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임원들은 최대 노동현안인 법정근로시간 단축과 관련,이의 수용보다는 실제 근로시간을 줄여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근로자들이 여름휴가 및 연·월차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경총은 “근로자에게 재충전하는 기회를 넓혀준다는 뜻으로 계절사업장이나 일거리가 폭주하는 사업장을 제외하고 회사의 형편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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