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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상용차 8월말 '제한 국제입찰'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4 04:47

수정 2014.11.07 13:52


대우자동차의 상용차 부문이 8월말부터 제한적인 국제입찰 방식으로 매각작업에 돌입한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오호근 의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용차 부문 매각은 현재 입찰계획을 짜고 있지만 대우차 매각과 같은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8월말에는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우 구조협은 이에 따라 늦어도 9월초에는 해외 유수의 상용차업체 등에 입찰초청장을 보내 제한적인 국제입찰을 실시하되 올해 안에 모든 매각작업을 끝내는 것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참여업체는 볼보와 르노 등 4개사 정도로 정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매각대상은 국내의 경우 연산 2만대 규모의 군산 대형트럭 공장과 6000대 규모의 부산 버스공장 등 2곳이며 국외는 2만대 규모의 중소형 상용차 생산법인인 체코 대우아비아(AVIA),3만2000대 규모 중소형 상용차 생산법인인 폴란드 DMP,5000대의 대형버스를 생산하는 중국 계림 대우객차유한공사 등 해외법인 3곳이다.

오 의장은 “상용차 부문의 매각절차는 대우차와 동일하지만 전개되는 양상은 달라질 수 있고 의외로 복잡해질 수 있다”고 밝혀 일괄 매각이 아닌 분리매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대우차 관계자는 “체코와 폴란드 공장은 국내 모델과 전혀 다른 상용차를 생산해 연결고리가 약한데다 상용차와 버스 중 하나만 원하는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분리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의장은 대우전자 처리문제와 관련, “백색가전과 음향기기,영상부문 등 사업영역이 다양해 부문별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혀 일괄 및 분리매각이 동시에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포드와의 대우차 매각협상에 대해 “실사와 협상을 병행해 두달 안에 끝낼 방침”이라며 “포드가 미미한 부문을 인수대상에서 배제할 수는 있겠지만 중요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을 인수하지 않으려고 할 경우에는 협상이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js333@fnnews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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