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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의원 주장… "6개월마다 정상회담 합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4 04:47

수정 2014.11.07 13:52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14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개월에 한번씩 만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남북관계특위 부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부인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이뤄질 것이라는게 (정부의)책임있는 당국자의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은 “(두 정상이) 각료회담을 정기적으로 하고,양측 동수로 국회회담을 여는 데도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남북 국회회담이 10년정도 지나면 연방제 단계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남한의 연합제와 북한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공통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대목과 관련,“우리측은 이것을 안하려 했으나 북한이 너무 강력하게 하자고 해서 해준 것이라고 우리 당국자가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 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미국 대선에서 대북강경파인 공화당 부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동북아 정세에 큰 변화가 오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빠른 속도로 남북의 여러 이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쩌면 헌법이 통일헌법으로 바뀌고 권력구조가 변화되는 등 예측불허할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향후 정국구도와 관련,“남북정상회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세력은 ‘소수’가 되고,정상회담의 의미를 찬양하고 미화하는 세력은 ‘다수’가 되는 양면구도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남한내 ‘친북세력’이 미군철수,한미상호방위조약 폐기,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sm92@fnnews.com 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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