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건강 골프 클리닉]모던스윙은 척추에 무리가 많이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6 04:48

수정 2014.11.07 13:51


겉으로 보기에 골프는 몸에 해를 끼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골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윙은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 흔히 나타나는 과격한 동작들과는 다르다.

게다가 푸른 잔디를 여유롭게 거닐다 보면 상쾌한 공기와 함께 ‘건강’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까지 준다.

그래서 대부분의 골퍼들은 골프를 몸에 별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운동으로 여기고 있다.또 나이가 들어서도 아무 문제 없이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이라 믿는다.또한 골프 자체가 유익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므로 다른 운동은 병행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골프를 더 잘 하기 위해 스윙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지배적인 반면 이를 위해 몇 가지 기본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실제로 골프는 보기보다 운동 상해를 입기 쉬운 운동이다.특히 둔부를 많이 돌리던 과거의 클래식 스윙에서 둔부의 움직임은 제한하면서 어깨를 많이 돌리는 모던스윙으로 바뀌었다.이 결과 파워는 강해졌지만 척추에는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되었다.

스윙이 몸에 무리를 주는 이유는 동작이 일상적인 범위를 벗어나고 매우 빠른 스피드를 내며 몸이 상당한 회전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한 번의 스윙은 신체에 무리가 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반복되는 스윙은 몸 조직에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을 입히고 이것이 쌓이면 근육과 관절의 통증 및 장애를 남길 수도 있다. 골프는 한 번 시작하면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별로 없는 특징이 있는 만큼 골프로 인한 몸의 문제가 생기면 많은 경우 만성이 된다.

미국에서 연구 보고에 의하면 약 50%에서 만성이 되고 우리나라 일반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한 번 통증이 생기면 약 80%에서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로 인한 손상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째는 준비운동과 평소의 기초 체력 단련을 하지 않는 것이고 두번째는 스윙 기술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준비 운동은 라운드 전에나 스윙연습전에 몸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유연한 상태에서 스윙을 할 수 있게 해 준다.평소의 기초체력을 위한 운동으로는 어깨와 몸통,다리의 스트레칭과 중요 근육의 강화 운동을 들 수 있다.이는 골프를 지속하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스윙을 배우고 연습하는 목적을 잘 숙지해야 될 필요가 있다.스윙의 목적은 최대한 효율성을 내면서 동시에 상해의 위험성을 최소화시키는 데 있다.

단지 거리에만 목적을 두는 스윙의 학습으로 많은 골퍼들이 앓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스윙을 바꾸려 하다 통증이 생긴다는 느낌이 들면 자신에게 적합한 스윙이 아닐 수 있으므로 재고해야 한다.

익히 알려진 명언과 같이 스윙의 방법은 무수히 많다.그러나 자신의 스윙은 자신에게 가장 좋은 한 가지 방법으로 일관할 수 있어야 한다.

/김민영(씨윅스 재활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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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매주 월요일 골프와 관련된 건강을 다루는 ‘건강 골프클리닉’을 싣습니다.국내 최초의 골프전문클리닉인 ‘씨윅스 ’의 재활의학과 이민영원장과 한의원 유한우원장,백윤일 운동처방실장이 돌아가며 골프로 인한 부상과 치료 및 처방 그리고 스윙교정 방법 등을 알려줄 것입니다.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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