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고 역동적인 벤처산업현장에 이렇게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즐겁습니다.”
작년 6월 KTB네트워크 사령탑에 오른 이영탁 회장은 지난 1년여간 ‘공격적 경영’을 진두지휘해왔다. 이 회장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재경원 예산실장을 역임한 정통경제관료 출신. 그래서인지 그의 사기업 경영자로서의 지난 1년간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는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사기업에 들어와 어려움도 있었지만 KTB네트워크도 20년동안 공기업이었던 회사로 궁합이 잘맞는 회사”라며 “ 관료생활에서 쌓은 경험이 KTB네트워크의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처음 관계를 떠나 KTB네트워크로 방향을 정하기까지 주위의 만류가 심했지만 지금은 모두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고 투자가치가 있는 유망 벤처를 추천해달라는 이들도 적지않다며 즐거워한다.
그는 최근 벤처업계가 자금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수많은 벤처가 투자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털등에 줄을 대기 위해 안간힘을 쓸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상황은 향후 벤처들의 옥석을 가리고 벤처들을 적정평가하기위해 거치는 하나의 과정으로 장기적으로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시장과 무관하게 공격적인 투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산업방향은 어차피 벤처이기 때문에 동요없이 유망벤처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그는 또 “이미 상반기에만 3564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목표 7000억원의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시키고있다”며 “하반기 정보통신, 인터넷 등 시장선도업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등 신시장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며 시장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KTB네트워크의 입장을 대변했다.
북한투자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그는 “ 북측에서 필요로 하고,개발하길 원하는 분야를 위주로 기술이전 효과, 북한의 실행능력, 수익성을 감안해 투자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IT분야, 일반제조업 등 모든 분야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회장은 “KTB네트워크는 점차 세무, 법률, 마케팅, 홍보, 경영컨설팅 등 비금융분야의 사업을 강화하면서 투자기업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데 주력해나갈 방침”이라며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종합적인 솔루션을 투자업체에 제공하는 종합컨설팅을 지향하는 ‘가치창조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B네트워크 부회장)
/ dell21@fnnews.com 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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