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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우완식 부회장 ¨1억달러 유치…제2 도약 확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6 04:48

수정 2014.11.07 13:51


한화에너지가 한화와 세계 굴지의 에너지전문기업 엘파소사가 합작한 에너지 업체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측 조타수를 역할을 맡은 한화에너지 우완식 부회장(禹完植·62)은 한화에너지의 제2 도약을 확신하고 있었다. 사업영역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 부회장을 만나봤다. 그는 “파트너로 세계적인 종합에너지 기업과 손을 잡은데다 지리적으로 한화에너지 공장이 인천에 있는 만큼 향후 정부와 협의,대북전력사업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한국에너지 시장에 대해 합작 파트너인 엘파소에너지의 관심이 지대하다”면서 “공기업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작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인수전에 적극 나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산업에 신규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_한화에너지가 한미 합작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는데요.어디에 의미를 두고 계십니까.

▲우선 IMF이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한화그룹의 구조조정이 이번 합작으로 1단계 마무리 됐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또 1억달러의 해외자본을 유치함으로써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고 보다 알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을 다지게 됐습니다.아울러 합작사인 엘 파소(El Paso)의 폭 넓게 축적된 가스 및 발전사업에 대한 선진경영 노하우를 우리 기업에 접목하게 됨으로써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_향후 합작회사의 운영형태는 어떻게 됩니까.

▲총 발행 주식수는 4000만주로 액면가로는 납입자본금이 2000억원이 됩니다.㈜한화와 엘파소에너지간의 지분비율은 50대 50으로 공동경영형태가 될 것입니다.이사회 구성은 한화측이 3명,엘파소측이 4명으로 이뤄집니다.사장직책은 한화측이 보유하고 재무담당 임원은 엘 파소측이 맡게 됩니다.이사회 운영에 대한 사안은 서로간 합의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_향후 한화에너지의 사업계획은.

▲무엇보다도 합작회사의 조직 안정에 우선을 두겠습니다. 그런후에 건전한 재무구조 바탕위에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을 하나하나 서둘지 않고 착실히 행해 나갈 예정입니다.기존 발전사업은 현재 165만㎾의 발전용량을 진행중인 증설공사가 끝나는 2001년에 180만㎾로 확장하고 향후 300만㎾까지 증설해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핵심 발전소로 키워갈 생각입니다.특히 엘 파소의 장점이 결합된 사업분야로도 진출을 도모,복합화력발전의 연료가 되는 LNG개발과 LNG인수 기지건설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종합에너지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_한화에너지의 경영실적과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9월 1일부로 정유부문이 현대정유로 매각된 만큼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다만 발전부문에 있어 현재의 사업구도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해 볼 때 연간 2500억∼3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고 손익도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연 200억∼300억원 수준의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_끝으로 경영철학과 인생관 대해 말씀해 주시죠.

▲경영관은 건전한 사고와 건전한 행동입니다.사회의 건전한 사고와 건전한 상식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는 게 결국 종업원과 고객에 대한 신뢰를 쌓는 길이라 생각합니다.한 마디 더 하자면 어려울 수록 희망을 갖고 솔선한다는 것입니다.어느 사회이든 최고경영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선장이 바로서는 가운데 배도 제대로 항해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lee2000@fnnews.com 이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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