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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화에너지는]엘파소社합작…'알짜'기업 예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6 04:48

수정 2014.11.07 13:51


한화에너지는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유일한 민간화력발전 전문업체. 지난 30년 간 이른바 한화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해 온 ‘알짜배기’ 계열사였다. 그러나 지난 6일부로 한화에너지는 그룹에서 완전 분리,한미 합작사로 거듭 태어났다.
올 3월 세계 굴지의 에너지 전문회사인 미국의 엘파소에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1조45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사업합작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일 매각대금이 입금됐기 때문이다.

한화에너지는 일단 각각 대표이사를 선임,공동경영체제로 합작운영된다. 물론 회사이름은 기존의 한화에너지를 그대로 쓰기로 했고 우완식 부회장이 한화측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한화에너지의 전신은 바로 지난 69년 11월 한화가 미국의 유니온오일과 손 잡고 세운 경인에너지. 정유와 윤활유를 주사업으로 출발한 경인에너지는 72년 민자발전사업에 뛰어들었고 당시 한화그룹은 유니온오일의 지분을 완전흡수,국내 유일의 민자발전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맡게 됐다.
그러던 중 한화그룹 창립 40주년이 되던 92년 당시 한국화약그룹은 그룹 기업이미지통합전략(CI) 차원에서 명칭을 한화로 바꾸게 됐고 계열사인 경인에너지 역시 오늘의 한화에너지로 변신하게 됐다.

세계 굴지의 에너지종합전문업체와 한 배를 타게 된 한화에너지는 이번 합작으로 제 2의 도약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당장 부채비율이 240%에서 170%로 낮아져 금융비용이 대폭 줄게 되고 선진경영기법 또한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파트너인 엘파소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가스와 원유생산,천연가스수송,발전 등의 사업부문에 참여하고 있는 총 자산 160억달러 규모의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 전문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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