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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코노미스트, ˝한국 GDP는 높지만 외국인근로자는 비참˝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6 04:48

수정 2014.11.07 13:51


한국내 23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근로자 중 상당수가 노예취급을 받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가 14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외국인 근로자의 3분의 2가 불법 체류자로 모로코와 카자흐스탄 등 가난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며 나머지는 한국 정부가 지난 94년부터 실시 중인 산업연수생 제도에 따라 입국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연수생들은 최저임금을 밑도는 월 68만원을 받고 3년간 체류할 수 있으나 돈을 더 많이 주는 일자리를 찾아 불법체류하게 된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일단 불법 체류자가 되면 하루 12∼16시간을 일하고 일부는 최저 월 40달러(약4만8000원)의 저임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직업병을 얻거나 산재를 당해도 치료나 보상이 어려우며 대신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한국 정부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체류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나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비참하고 위험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잡지는 말했다.


/곽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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