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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들 ˝진땀나네˝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6 04:48

수정 2014.11.07 13:50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이 고민에 빠졌다. 최근 상반기 실적 집계결과 사상최대의 수익을 올렸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딴판이다. 이에 따라 각 그룹은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와 국회상임위에서 제기된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를 비롯한 친인척의 변칙증여와 사전상속 의혹에 긴장하고 있다. 이재용씨가 최대주주로 향후 주력기업으로 키우려는 e삼성도 영향권 안에 들어있다. 또 재벌 소유의 제2금융기관이 계열사간의 부당내부거래에 개입한 것을 조사키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방침도 걱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계좌추적권이 동원, 어느 때보다도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는 채권단과 약속한 3부자 동시퇴진 이행과 현대자동차 계열분리가 최대 현안이다. 3부자 동시퇴진을 약속했지만 자동차 계열분리가 지지부진하면서 시장에서 외면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는 이번주로 예정된 전윤철 공정위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과의 회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보통신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LG, SK는 같은 고민에 빠졌다. 사운을 걸고 있는 차세대이동통신(IMT 2000)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IMT 2000 사업 단독 입찰시 재정부문 일부 배점에 0점을 주기로 방침을 정하자 충격에 빠졌다.
또 정유가격 담합과 관련해 공정위의 강도높은 가격 담합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어서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고민이다.

이와 함께 LG는 구자경 명예회장과 허준구 LG전선 명예회장 일가의 최근 2∼3년 사이 지분 분할 내역과 2세의 계열사 경영권 승계 부분을 조사하고 있는 국세청의 움직임도 마음에 걸린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주력기업 ㈜SK와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SK텔레콤 등이 국세청의 정밀조사를 받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눈치다.

/ hbkim@fnnews.com 김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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