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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지구촌은 '골프축제'…브리티시·US여자오픈 20일 동시 개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7 04:48

수정 2014.11.07 13:50


‘황금골프주간’이 시작됐다.

이번주 골퍼들은 ‘골프 골프’의 즐거움을 한껏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남녀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US여자오픈이 동시에 열리기 때문. 이 두대회는 역사와 전통, 상금규모등에서 다른 대회를 압도한다.

올해 3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은 1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만이 아닌 유럽골프의 자존심이다. 여자골프대회중 최장의 역사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은 총상금이 275만달러로 미LPGA챔피언십의 배에 달한다.

□브리티시오픈

이 대회 공식대회 명칭은 ‘디 오픈 챔피언십(The Open Championship)’이다.
따라서 영국에는 브리티시오픈이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의 오픈골프대회는 이것 하나뿐이라는 자존심이 대회 명칭에 배어 있다. 영국이 굳이 ‘디 오픈’이라고 이 대회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브리티시오픈은 186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140년 전통을 이어온 영국의 자랑인 셈이다.

이 대회 129회의 역사는 올해로 100회를 맞았던 US오픈을 능가하고 453만달러의 올해 총상금은 US오픈의 450만달러에 버금가는 명실상부한 최고권위의 대회. 올해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다.

지난해 개최됐던 커누스티골프장등 8개코스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 것도 타 메이저대회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이 대회는 까다로운 출전자격으로도 유명한데 지난해 챔피언 폴 로리와 준우승자인 장 반 데 벨드 역시 지역예선을 통과해 출전했다. 올해도 지난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17개 장소에서 지역예선이 치러졌다.

이 대회가 배출해낸 대표적인 스타로는 1993년 대회 4라운드 토털 21언더파 267타의 최저타 기록을 가진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 2차례 우승의 영광보다 7차례 준우승의 아쉬움이 더 컸던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 유럽의 자존심 닉 팔도 등을 들 수 있다.

이 대회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유럽과 미국의 자존심대결. 지난해 폴 로리의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1992년 닉 팔도가 우승한 이래 6년간 비유럽선수들에게 넘겨주었던 우승컵을 되찾았던 유럽세가 올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타이거우즈를 비롯한 미국세의 거센 도전을 뿌리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US여자오픈

2년전 박세리가 추아시리폰(태국)과의 18홀 연장 접전끝에 극적으로 우승, 국내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 대회는 US오픈과 함께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 및 주관하는 양대 골프대회의 하나다.

여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US여자오픈은 46년 창설, 올해로 55회를 맞아 메이저대회 최장의 역사를 자랑하며 상금도 275만달러로 140만달러의 미LPGA챔피언십을 압도한다.

이 대회에 예선을 거치지 않고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지난 10년간 이 대회 우승자 △지난 2년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지난 5년간 LPGA선수권 우승자 △전년도 LPGA투어 상금랭킹 40위 이내 △전년대회 상위 20위 △전년도 여자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전년도 유럽 및 일본투어 상금랭킹 1, 2위 등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10대 1이 넘는 지역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이 대회의 최근 두드러진 경향은 최근 95, 96년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98년의 박세리를 비롯, 86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6차례나 비 미국선수들이 우승한데서 보듯 외국선수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50년대 미키 라이트와 베시 롤스가 나란히 4차례 정상에 올라 대회 최다우승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2회 연속우승 기록의 애니카 소렌스탐, 지난해 우승자인 그랜드슬래머 줄리 잉스터 등 숱한 스타들이 대회를 빛냈다.

US여자오픈은 다른 대회와 달리 최종일 공동선두가 나올 경우 18홀 연장라운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서든데스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국내 골프팬을 TV앞으로 불러 모을 브리티시오픈과 US여자 오픈이 20일 밤(한국시간) 동시에 개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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