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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앉아서 22억…'백궁' 주상복합 분양 신청금 8000억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7 04:48

수정 2014.11.07 13:50


지난달 30일부터 10여일간에 걸쳐 실시된 분당신도시 백궁역세권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때 현대산업개발·삼성중공업·삼성물산 등 3개 건설업체가 신청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신청금이 8000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인해 이들 건설사는 신청금을 환불하는 약 10일동안 하루평균 2억2000만원 가량의 불로소득을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신청금은 현대산업개발 5989억5000만원,삼성중공업 1032억5000만원,삼성물산 947억원 등 모두 79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선착순계약으로 신청접수한 두산건설은 별도의 신청금 수입이 없었다.

현대산업개발(브랜드명 ‘아이스페이스’)은 30평형대에 1000만원,나머지 평형대는 각각 2000만원의 신청금을 받았다.30평형대에는 2만3755명이 몰려 2377억5000만원의 신청금이 접수됐고 나머지 평형대에는 신청자가 1만8040명으로 신청금이 3612억원에 달했다.

일괄적으로 신청금 2500만원을 받은 삼성중공업(〃‘미켈란쉐르빌’)은 7400명이 몰려 1032억5000만원을 거둬들였다.선착순 계약으로 공급한 15층 이하 299가구는 뺐다.

500만원씩을 받은 삼성물산(〃‘아데나팰리스’)도 1만8940명이 몰려 947억원의 신청금 수익을 올렸다.

총 신청금 7969억원을 시중은행 대출금리 10%를 적용하면 하루 평균 이자수입은 2억1832만원이다. 업체가 신청금을 환불하는 최소 10일간 이자수입으로 발생한 불로소득만 22억원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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