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이색기업 이색기업인-유시영]교회보험 전문…벤처기업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7 04:48

수정 2014.11.07 13:50


‘인슈라 21.com’은 국내 최초의 교회보험 전문영업 중소기업이다.몇년간 준비기간 끝에 이달초 30여명의 직원으로 출범, 내년 7월까지 매출액 1500억원 달성은 물론 벤처기업으로 지정받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이색 기업이다.

이 회사가 특화해 취급하고 있는 보험은 ‘목회자 보험’. 이 상품은 목회자의 사례비나 후원금을 적립하면 매년 일정금리를 가산하고 만기시에는 고액의 환급금을 지급토록 설계됐다.또 목회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질병을 보장해주고 도서구입비 지급 등의 부대혜택도 주어진다.동종업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이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유시영 사장(42)도 경력이 이채롭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 한동안 목회자의 길을 걷던 그는 돌연 중소 출판사 편집장으로 행로를 수정한 뒤 교계단체의 사무국장·홍보총무직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포장마차 사장’도 했다.
그러다 보험업에 뛰어들었다. 목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노후생활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진로를 바꿨다.


“목회자의 특성상 재산을 축적하거나 장래설계를 위해 금전적인 이득을 꾀한다면 비난받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의 은퇴후 보장 혹은 사고후 보장은 필수가 돼야한다”는게 유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보험상품은 보험업체에서 만들어온 기존 관념을 깨고 직접 설계했다.목회자·보험 전문가·설계사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품 특성·보장내용·요율을 만든뒤 손해보험업체 본사를 찾아가 제시했고 단독 판매 허락을 받아냈다.판매 1주일이 지났지만 상담이 밀려오고 있어 월납 보험료 1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보험업계에서 상품을 개인이 만든다는 것은 여러가지 여건상 어렵지만 이번 상품개발을 계기로 9월에 나오는 교회 자동차보험 등 올해안에 5가지 신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영업수익금의 일부는 미자립교회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연내 직원을 크게 늘리는 한편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국내 최초의 보험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02)318-7010

(인슈라21.com대표]

/ ymhwang@fnnews.com 황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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