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북에서 온 명단]북한의 생소한 친족 호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7 04:48

수정 2014.11.07 13:50


북한 적십자회가 통보해온 8·15 이산가족방문단 후보명단에는 남한에서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친족 호칭이 등재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북측이 보내온 명단에는 ‘가시아버지’ ‘가시어머니’ ‘훗어머니’ 등 알쏭달쏭한 호칭들이 표기돼 있다. 또 이복삼촌, 이복동생, 이복누이를 ‘배다른 삼촌’ ‘배다른 동생’ ‘배다른 누이’로 각각 적고 있으며 이종 4촌 및 고종 4촌은 ‘이모 4촌’과 ‘고모 4촌’으로 표기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내의 부모를 남한과 같이 장인·장모로 부르기도 하지만 ‘가시아버지’와 ‘가시어머니’를 더 많이 사용하며 각종 공식문건에서도 표준어로 쓰고 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다른 형제에 대해서는 ‘이복’자를 붙이지 않고 ‘배다른’을 붙여 표현하고 있다.
북한주민들은 또 계모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훗어머니’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계부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고 ‘훗아버지’로 지칭한다.


언니의 남편은 아저씨로 지칭하고 형부라는 말은 아예 통용되지 않으며 이종 및 고종 4촌도 조선말대사전 등에 올라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거의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형수, 올케, 고모, 고모부, 이모, 이모부, 외사촌, 외조카, 매부, 처남 등의 호칭은 남북한이 같다.

/ sooyeon@fnnews.com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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