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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온 명단]北 후보중 유명예술인 학자 많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7 04:48

수정 2014.11.07 13:50


북한 적십자회가 16일 통보해온 8.15 이산가족방문단 후보명단에는 북한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최고 예술인들과 학자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이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예술인>

▲정창모= 현재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조선화의 각 장르에 걸쳐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뛰어난 화가. 지난 76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집무실로 사용했던 금수산의사당 기념촬영대에 비치될 ‘비봉폭포의 가을’을 성공적으로 완성함으로써김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영재=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시분과위원회 시인.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 최고의 시인이며 김 총비서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시인중의 한사람이다. 북한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95년 12월 ‘노력영웅’칭호를 받았다. 지난 89년 3월 남북작가회담 예비회담 대표로 참가했다.


▲박 섭= 월북전 서울 서대문구 극단 <신향> 배우였던 그는 북한 최고의 영화더빙전문 성우이자 인민배우다.현재 조선번역영화제작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

▲김점순= 북한의 국립민족예술단 성악지도원이자 고음독창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6세 때 가족을 따라 만주 땅으로 건너갔으며 8.15 광복 후 서울로 귀국했으나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의 아버지와 함께 의용군 대오에 합류했다. 김일성 주석을 수행해 해외공연도 여러차례 다녔다.

<학자>

▲류 렬=북한의 대표적인 원로 국어학자. 고려대학교 강사로 근무하다 의용군에 참가, 현재 사회과학원언어학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다.

▲조주경=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북한에서 최고의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인민과학자’ 칭호를 받았다. 서울대 문리과를 중퇴한 그는 6.25전쟁 당시 의용군으로 참전, 왼팔을 잃었으며 야전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홀로 월북했다.

▲김영황 = 북한 어문학 계열에서 손꼽히는 권위자 중 한명이다. 입북 전 동국대학 문학부에 재학했던 것으로 확인된 그는 80년대에 김일성종합대학교수를 역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용관=북한 방직부문 기술의 대가이자 공훈과학자. 전북 장수 출신으로 경공업방직분원 방직연구소 소장을 역임, 북한에서 공훈과학자의 칭호를 받았다.

▲김봉회=한덕수 평양경공업대학 강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북 고창이 고향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대학 교단에 섰다..

▲홍응표=평양시내 의류상점에 물자를 공급하는 평양 직물도매소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업무에서 인정을 받아 ‘국가수훈’을 받았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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